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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소식
저가 브랜드에 밀린 커피프랜차이즈, 과거 영광 재현할까?
[2016 유통街 전망 ⑥]매장 수 증가세 여전, 수익성은 감소
’저가-고가’ 커피시장 양극화 현상 올해도 이어질 듯
올해는 비싼 임대료와 저가커피 열풍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국내 커피프랜차이즈 업체들에게 ’터닝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지난해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은 대부분 증가했지만 일부 업체들의 사업 규모는 급속도로 위축됐다. 커피값이 비싸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확산되면서 저가 커피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고 차별화에 실패한 일부 업체들은 사세가 기울었다.
또 저가 커피를 앞세운 소규모 브랜드와 개인운영 매장이 늘어났으며 편의점 등에서 저렴한 원두커피를 판매하기 시작한
영향도 작용했다.
<!--[if !supportEmptyParas]--><!--[endif]--><!--StartFragment-->◇매장 증가세 꾸준…"커피전문점 수익성, 편의점 1/3 수준"
통계청이 지난해 12월 24일 발표한 '2014년 기준 서비스업부문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4년 기준 프랜차이즈
가맹점수(교육서비스업 제외)는 16만7000개로 전년대비 10.4%(1만6000개) 증가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증가율은 커피전문점이 42.2%로 7개 업종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종사자수 역시
총 57만7000명으로 2013년 대비 12.8% 늘었다.
커피프랜차이즈 가맹점 증가율은 42.2%로 7개 업종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한식(11.9%), 치킨(8.0%), 주점(7.3%),
피자·햄버거(7.0%), 편의점(5.0%), 제빵·제과(1.7%)그 뒤를 이었다.
또 국내에서 영업 중인 매출 상위 10개 커피프랜차이즈 업체의 매장 수는 2014년 말 기준 5457개다. 2012년 3834개,
2013년 4567개였던 점에 비춰보면 급속도로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외형만 봤을 때는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의 성장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상황은 다르다.
커피프랜차이즈 가맹점당 매출액은 타 업종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 조사 대상인 프랜차이즈 7개 업종 가운데 편의점이
4억3090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커피전문점은 1억6820만원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타 업종과 비교했을 때 실질적인 수익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이는 2014년 수치지만 아직까지 집계가 이뤄지지 않은 지난해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커피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말이다.
커피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높아지는 매장 임대료가 가장 문제"라며 "2년마다 임대료가 크게 늘어나다보니
커피 전문점의 수익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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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업계, '저가-고가' 양극화 뚜렷…내년에도 이어질 듯
커피 프랜차이즈업계 종사자들은 기존 커피프랜차이즈의 아성을 위협하는 요인 중 하나로 저가 커피열풍을 꼽는다.
지난해 11월 한국관세무역개발원이 공개한 '국내 커피 수입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성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아메리카노 338잔을 포함한 총 341잔으로 2013년보다 14.4% 증가했다.
매년 커피를 소비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지만 비싼 커피가격에 대한 논란도 꾸준하다. 많은 소비자들이 저가 커피를
찾기 시작하면서 기존 커피전문점 대신 '빽다방' 등 1000원대 커피를 내세운 업체들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이에 따라 저가 커피브랜드의 가맹점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2006년 논현동 한 골목에서 1호점을 시작한 빽다방은
12월 현재 약 250개까지 매장을 늘렸다.
맥도날드와 파리바게트 등 다수의 매장을 보유한 업체들도 저가 커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나섰고 시장은 양분되기
시작했다.
또 최근에는 편의점인 GS25에서 '카페25'라는 자체 브랜드 원두커피를 1000원에 내놓으면서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CU의 경우 '카페 겟'이라는 브랜드를 내걸고 1000원짜리 원두커피를 판매하고 있으며 세븐일레븐도 '세븐카페'를 냈다.
이들은 편의점 커피가 질적으로 떨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원두커피는
테이크아웃(포장)을 기본으로하는 만큼 추가 임대료가 들지 않는다"며 "고급 원두를 사용하면서도 싼값에 커피를 팔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양분된 시장 분위기는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커피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테이크아웃 위주의 저가커피업체들과 고객에게 장소를 제공하는 기존 커피프랜차이즈업체의
시장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면서도 "소비자의 취향이 다양한 만큼 내년에도 양분된 시장 분위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2016-01-04 07:40: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