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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소식

1인 가구 크게 늘자 편의점 관련株 강세
2016-03-23

 

[간편식 식자재 공급업체·소형가전 제조社도 수혜株]

-유통株 희비 장기화
BGF리테일株 6개월간 33%↑… GS리테일株는 9.4% 올라
대단위 쇼핑 점차 줄면서 백화점·대형마트 실적부진

가족을 위해 가끔 백화점에 들러 많이 사는 시대에서
나를 위해 자주 집 근처 편의점으로 가 조금씩 사는 시대로.

최근 1인 가구 수의 빠른 증가로 국내 소비 시장 패턴이 바뀌면서 ‘나
홀로족(族)’이 자주 이용하는 업종에 속한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통주는 주로 가족 단위 쇼핑객이 많이 찾는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소량 물품을 자주 사는 데 적합한 편의점들은 꾸준히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고 있다.

이 밖에도 간편식에 들어가는 식자재를 공급하는 업체와 소형 가전제품 제조사, 혼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을 만드는 업체 등도 1인 가구 증가의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가 상승세다.

조금씩 사는 편의점 뜨고, 많이 사는
백화점·마트 지고


1인 가구 수는 2000년대 들어서면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통계청은 지난 2000년 전체 인구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5.6%였지만, 올해는 27.1%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035년이 되면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넘는
34.3%가 1인 가구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1인 가구 증가로 가까운 거리에서 음식료품과 담배 등을 구입할 수 있는 편의점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며 지난해부터 주가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편의점 체인인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최근 6개월간 주가가 33.5% 올랐다. CU와 함께 국내 편의점 업계를 양분하고 있는 ‘GS25’를 운영 중인 GS리테일 역시 같은 기간 9.4% 올랐다.


반면 대표적 백화점
관련주인 신세계는 6개월간 주가가 30.2% 떨어졌고, 같은 계열의 대형마트 종목인 이마트도 12.6% 하락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를 계열사로 둔 롯데쇼핑도 26.4% 내렸다. 롯데그룹의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롯데하이마트도 같은
기간 하락률 26.6%를 보였다.

편의점과 백화점·대형마트는 최근 실적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소매시장의 전체 매출액은 22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줄었지만, 편의점 매출액은 1조원으로 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액은 각각 7.1%, 12.6% 감소했다.

간편식·소형가전·엔터株도 1인 가구 수혜주로
주목


1인 가구 증가로 가정식 대신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 수요가 늘면서 식자재 관련주도 꾸준히 주가가 오르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최근 6개월간 주가가 42.6% 올랐고, 신세계푸드도 모기업인 신세계가 ‘위드미’를 인수해 편의점
사업에 진출하면서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에 18.3% 상승했다.

이 밖에 밥솥과 로봇 청소기 등을 만드는 소형 가전 제조사와
모바일 게임주, 여행주, 반려동물 관련주 등도 1인 가구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결혼 기피와 평균
수명 연장으로 1인 가구의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산업계에서 소형과 효율, 여가 등을 키워드로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기 회복 시 주가 상승 폭 작을 수도

그러나 일부에서는 1인 가구 증가가 거스를 수 없는 사회
현상이 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관련주를 성급하게 추격 매수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 데다, 편의점과 소형 가전, 여행주 등 일부 업종은 담뱃값 인상 효과, 중국 관광객 증가 등 다른 요인도
복합적으로 반영이 돼 주가가 올랐다는 이유에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대형 유통주인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경기가 살아날 경우
실적이 빠르게 호전될 가능성이 크지만, 상대적으로 경기에 덜 민감한 편의점과 불황형 소비주에 속한 음식료품과 모바일 게임주 등은 주가 상승 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조선일보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3/03/2015030304445.html